좋은 UX Writing의 조건

디지털 제품에서 사용자는 텍스트를 통해 제품과 ‘대화’합니다. 화면에 뜨는 버튼 문구, 알림 메시지, 에러 안내창까지. 이것이 바로 UX Writing의 세계입니다.

UX Writing은 단순히 텍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제품의 브랜드 톤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나아가 사용자 경험 전체를 향상시키는 디자인 요소입니다.

 

UX Writing이 중요한 이유

1. 사용자 흐름을 부드럽게 만든다

좋은 UX 문구는 사용자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예:

• ❌ “전송” → ✅ “이메일 인증 코드 보내기”
• ❌ “다음” → ✅ “배송지 입력하기”

 

2. 제품의 성격과 말투를 만든다

 

UX Writing은 브랜드의 성격, 즉 '톤 앤 매너(Tone & Manner)'를 형성합니다. 똑같은 오류 메시지라도 톤에 따라 느낌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 캐주얼: “앗! 뭔가 잘못됐어요. 다시 시도해 주세요 😊”
• 전문적: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시도해 주세요.”
• 유쾌함 강조: “앗! 저희가 실수했네요. 다시 해볼까요?”

 

3. 신뢰감을 높인다

 

어려운 상황(예: 결제 오류, 회원가입 실패)에서 UX Writing이 얼마나 친절하고 정확한지에 따라 사용자의 감정은 크게 달라집니다. 정제된 문구는 불안감을 줄이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여줍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UX Writing

✅ 사례 1: 구글 드라이브

파일 삭제 시 메시지

• “휴지통으로 이동하시겠어요?” → 삭제가 아니라 ‘임시 저장’임을 명확히 안내하여 사용자 불안 감소.

✅ 사례 2: 에어비앤비

예약 취소 시 메시지

• “정말 취소하시겠어요?” 대신 “예약을 취소하면 환불 정책이 적용됩니다. 계속하시겠어요?” → 후속 영향까지 안내하여 정보 전달력을 강화.

✅ 사례 3: 카카오톡

서버 점검 안내

• “서버 점검 중입니다.” →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잠시 점검 중입니다. 곧 다시 만나요!”
  → 사용자 입장에서 기다림을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게 유도.

 

좋은 UX Writing의 5가지 조건

1. 명확성 (Clarity)

→ 사용자가 행동해야 할 바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2. 간결성 (Conciseness)

→ 글자 수는 최소화, 의미는 최대화. 예: “전송되었습니다” 대신 “보냈어요!”

3. 일관성 (Consistency)

→ 같은 행동에는 항상 같은 용어 사용. ‘제출하기’와 ‘전송하기’를 혼용하면 혼란 유발.

4. 공감 (Empathy)

→ 사용자의 감정을 고려한 문구 사용. 예: “죄송합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 vs “앗! 연결이 끊겼어요. 곧 다시 연결할게요!”

5. 브랜드 톤 일치 (Tone Matching)

→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말투를 반영해야 함. 금융 앱은 신뢰감 있게, Z세대 대상 SNS는 유쾌하게.

 

UX Writing 작성 팁

1. “사용자는 처음 보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자.
   → 내부 용어는 피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어 사용
2. 행동 유도 메시지는 ‘행동’을 담아라.
   → 예: “다음” 대신 “결제 정보 입력하기”
3.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받자.
   → 실제 사용자 테스트나 A/B 테스트로 어느 문구가 더 효과적인지 확인
4. UX 디자이너와 협업하라.
   → 글과 디자인은 함께 움직인다. 텍스트가 레이아웃에 자연스럽게 녹아야 함

 

UX Writing은 UX 디자인의 핵심이다

텍스트는 사용자가 제품과 상호작용하는 ‘대화의 창구’입니다. 잘 쓰인 한 문장이 복잡한 프로세스를 이해하게 만들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이며,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싶게 만듭니다.
UX Writing은 더 이상 ‘부가적인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 경험 그 자체입니다.

UX Writing을 잘 하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매력도는 크게 올라갑니다.
제품의 성격을 바꾸고 싶다면, 텍스트부터 다시 보세요.